BLANK, NULL AND BLACK

00.Dell XPS 14

내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은 Dell 에서 만든 XPS 14 (L421X) 이라는 모델이다.

한때 유행했던 울트라북이며, 상판만 본다면 맥북과 유사하게 생겼다.(델 로고를 가린다면..)

https://www.google.co.kr/search?q=xps14


01.맥의 필요성을 느끼다.

나 자신도 모르게 윈도우빠 였나보다. (마소빠)

간혹 우분투를 사용하긴 했지만, 윈도우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처럼 10년 넘도록 윈도우를 썼으니 구지 다른 플랫폼의 필요성을 못느꼈지 않았을까 한다.

최근 Xamarin 이라는 크로스플랫폼 개발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맥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니 궁금증이라기 보다는 거의 필수 아닌 필수처럼 되어서 "언젠가는 필요하리라" 라고 암묵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한가지 언어로(.NET C#) 3가지의 플랫폼(안드로이드, iOS, 윈도우폰) 개발이 가능한데 iOS 환경에서의 동작을 확인해보려면

맥 시스템이 필수였다. (컴파일, 에뮬레이터)


02.방법을 찾다.

맥을 구매하면 제일 좋겠지만, 금전적 여유가 없다.

기존에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데 또 맥북을 산다는 것이 이상하게 사치처럼 느껴졌다.

납득이 가지 않는 가격도 한 몫을 했다. 아 물론 금전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오는 불평불만이다.

여유가 있었으면 사치던 납득이 가지 않는 가격이던 일단 결제를 했겠지. 허허허허.

최소한의 투자 또는 날로 먹는 방법으로 맥 시스템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검색해봤다.

'해킨토시' 

사실 특별히 하는 게 없는 여가 시간에는 웹서핑을 많이 하다보니 이런게 있다 라고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다만 나와는 상관 이야기인줄 알았었지.

지금 생각하면 그냥 계속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 였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휴...


03.해킨토시란?

최근에야 맥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깊고 넓은 지식은 아니지만 아는대로 적어본다.

애플에서 판매하는 정식 맥 기기가 아닌 일반 컴퓨터/노트북에 사용자가 임의로 MacOS 를 설치 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해킹 + 매킨토시의 합성어로 해킨토시라 불리우는 듯 하다.

운영체제 없이 판매 되는 조립 컴퓨터 또는 노트북에 내가 직접 구한 윈도우를 설치 한다면 

넉넉히 2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이 해킨토시를 만드는 행위(?)는 고통과 인내, 포기와 재도전을 넘나드는 험하고 험한 길이다.


04.삽질

해킨토시를 만드는 행위를 '그 들' 은 삽질이라 말한다.

(그 들: 관련 커뮤니티의 매니아 및 은둔의 고수 & 전문가)

컴퓨터를 만지는 사람으로써 삽질은 친숙한 말이지만 내 경험상 이 삽질은 보통 삽질과 다른 삽질이다.

화분을 꾸미는 모종삽으로 강원도의 어느 산을 부산으로 옮기는 느낌?!! (좀 과장이 심하게 들어갔다.)

먼저 하드웨어 특성을 까다롭게 따진다.

어느누구도 시도 하지 않았던 부품(메인보드, 시피유, 그래픽카드)을 가지고 해킨토시에 도전 할 생각이라면 

그냥 가까운 은행에 가서 저축 통장 개설을 추천한다.

잘 만든 소프트웨어 또는 흔히 사용하는 윈도우 처럼 착하게 오류코드를 보여주지 않는다.

시커먼 화면에서 멈춰 있거나, 하드웨어적인 오류를 뿜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해결은 가능하다.)

이런 오류는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 라는 1:1로 매칭되는 메뉴얼이 없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도 생긴다.

마지막으로 내가 느낀 제일 큰 문제점은 표준화된 메뉴얼이 없다 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인데 "해킨토시의 설치는 이렇게 합니다." 라는 문서가 없고, 

나와 같은 컴퓨터 부품 환경을 가진 사람의 성공사례를 참고서 삼아 따라하기 바쁘다.

그마저도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생겨 또 다른 사람의 성공사례를 참고하면 앞의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는 나 자신이 뭘 하는지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냥 허술한 시스템을 탓 할 것이 아닌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가 다르고

하드웨어 마다 설정하는 법, 필요한 드라이브 등이 다르기 때문에 열불이 터지지만 그냥 하소연으로 그쳐야 할 문제다.


05.이 글의 목적

이제서야 글의 목적을 밝히는것이, 

해킨토시 설치의 간절함을 가지고 이 글을 보고 있던 사람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 글은 해킨토시 설치에 관련된 글이 아닙니다.


노트북에 해킨토시를 설치 하면서 생각을 했었다.


또 설치 하라면 할 수 있을까?

윈도우도 그렇지만 운영체제 라는 것이 시도때도 없이 지웠다 깔았다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사용중 문제가 생기면 나 혼자 해결이 가능할까?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나 혼자라도 알아볼 수 있게 흔적을 남겨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냥 단순한 흔적이 아닌 약간의 일기 형식(?)으로 

먼 훗날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당시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의 스토리를 첨부하여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사실 지금도 옆에 노트북에서는 맥을 설치 하고 있다.

단독으로 설치한 맥은 문제 없이 작동하는걸 확인했는데 

한국에서는 왠지 윈도우가 꼭 있어야 할 거 같아 윈도우+해킨토시로 구성 중인데 잘 안된다.

생선을 먹을땐가 시발라 먹어

수박을 먹을때는 씨발라 먹어

- PSY I Luv It -

역시나 왜 안되는지 알려주지 않고, 그냥 안된다고만 한다.

휴...



여기서는 이쯤에서 끝을 내고,

XPS 14 노트북에 어떤 작업들을 해서 MacOS 설치를 했는지는 

다음에 이어지는 글에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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